[일본]도쿄 광고 선전차 트럭 규제에 환영
「9개 도현시(都県市)」공동으로 번화가를 달리는 광고 선전차 디자인 규제 검토
수도권 1도 3현과 5정령지정도시는 공동으로 번화가를 중심으로 달리는 광고 선전차에 대해 디자인 규제 존재 방식을 검토해 나갈 것을 결정했다. 이는 2023년 4월 26일 온라인에서 열린 도쿄, 사이타마, 치바, 카나가와의 1도 3현의 지사와 수도권 5개의 정령 지정 도시의 시장이 참가하는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출처) 2023년4월26일 도쿄도 광고 선전차 규제에 대하여
https://www3.nhk.or.jp/news/html/20230426/k10014050301000.html
'광고 선전차'란 트럭 차체 전체에 광고를 하는 것으로 도쿄도는 경관을 악화시키지 않는 등의 목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독자적인 규칙을 만들고 도내 넘버 차량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도에 따르면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관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의 광고 선전차가 빈번히 도내 번화가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도쿄도는 지난 2월 신주쿠와 시부야를 달리던 광고 선전차 74대의 넘버를 조사하였는데, 차량 모두가 「요코하마」나 「노다」 등 도쿄도의 규제 대상외인 도외 넘버였다고 한다.
회의에서 코이케(小池) 지사는 향후 규제 대상을 도내를 달리는 모든 광고 선전차에 확대할 생각을 표명한 후 「9개의 도현시가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1도 3현과 5정령지정도시가 공동으로 규제의 존재 방식을 검토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가미하라시(相模原市)의 모토무라 켄타로(本村賢太郎)시장은 「일관된 규제를 통해 양호한 경관 유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찬성, 도쿄도를 중심으로 한 검토회 설치가 결정되었다.
도쿄도에서는 2011년부터 규제, 독자적인 규칙 마련 심사도
도쿄도는 도내 넘버 광고 선전차의 디자인에 대해 2011년부터 독자적인 규칙을 만들어 심사, 규제하고 있다. 도쿄도에 따르면, 도쿄도 심의회에서 당시 번화가를 중심으로 달리는 선전차의 빛과 소리에 대해 ▽ 「경관을 해치고 있다」 ▽「빛과 소리가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등의 의견이 나와 규칙을 마련했다고 한다.
디자인은 도쿄도가 인정한 공익 사단법인 「도쿄옥외광고협회」가 규칙에 근거, 구체적인 기준을 정해 심사하도록 되어 있다. 기준으로는 기본적인 사항으로서 ▽공서양속(公序良俗) 즉, 공공의 질서와 선량한 풍속에 반하지 않을 것 ▽ 공공대중에게 불안, 불쾌감을 주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구체적으로는 ▽ 과도하게 선명한 모양이나 색채를 사용하지 않을 것, ▽광고 표시면에의 조명은 가능한 밝기를 억제, 점멸하지 않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원색적이고 화려한 광고 선전차가 도내 번화가를 달리고 있는 것인가. 그 이유에 대해 도쿄도는 「도외에서 허락받은 차가 주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023년 2월에 도쿄도가 신주쿠와 시부야에서 조사한 결과 확인한 광고 선전차의 74대 모두가 「요코하마」나 「노다」 등 도외의 넘버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요코하마시를 취재했는데, 시의 규칙 중에는 광고 디자인을 심사하는 규칙이 없다고 한다. 요코하마시 담당자는 “광고 선전차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 등 의견은 있다. 심사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도 결부되는 면이 있어 어려운 문제다”고 말하고 있다. 도쿄도는 광고 선전차의 디자인 심사 대상을 도내 넘버는 물론 도내를 달리는 모든 광고 선전차로 넓힐 수 있게 규칙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는 30분에 21회 목격
도쿄도가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는 광고 선전차, 실제로는 어떨까.
4월 22일 오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취재했다. 취재를 시작하자마자 화물칸 부분의 측면과 뒷면이 전광 게시판으로 된 검은 트럭이 나타났다. 전광 게시판에는 남성의 얼굴 사진과 함께 '월간 매출 1000만엔' 등이 쓰여진 호스트 클럽의 구인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후에도 차례차례로 광고 선전차가 나타났고, 스크램블 교차로를 향해 설치된 NHK 카메라의 영상을 기자가 30분 보고 세어봤더니 광고 선전차 트럭은 21회 현장을 통과하고 있었다. 트럭 넘버를 주목해 보면, 1대는 「노다」였고, 처음 나타난 검은 트럭을 포함한 나머지는 모두 「요코하마」 넘버였다.
시부야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광고 선전차에 대해 묻자, 육아중인 30대 부부는 「아이가 어려서 저런 디자인은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 규제에는 찬성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친구와 시부야를 방문했다는 20대 여성은 「시부야 거리의 분위기도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한 토요 케이자이 온라인(東洋経済ONLINE)에 실린 니시야마 마모루(西山 守)씨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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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광고 트럭」규제에 환영의 소리가 많은 이유
- 「도외 넘버는 대상외」란 허점이 막힌다
사진출처) https://toyokeizai.net/articles/-/665608
신주쿠와시부야 등 도내 번화가를 수차례 주행하는 「광고 트럭」. 도쿄도의 규제 강화로 보이는 것은? (사진은 필자 촬영. 사진가공) © 토요 케이자이 온라인© 東洋経済オンライン
주위에 큰 소음을 내며 신주쿠와 시부야 등의 번화가를 주행하는 핑크, 형광색의 「광고 트럭」. 이에 대해 도쿄도가 규제를 강화할 방침을 굳혔다. 지금까지 트럭에 대형 광고를 게시하는 「광고 선전차」는 도쿄 옥외광고협회가 「디자인 심사」를 하고 있었지만, 대상은 도내 넘버 차량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것을 「도내를 주행하는 모든 차량」에 확대함으로써 사실상, 화려한 광고 트럭은 도내를 주행할 수 없게 된다. 「도쿄도의 옥외 광고물 조례 시행 규칙을 개정해서 이에 대응할 것」(도쿄도 담당자).
도의회 질의에서 나온 화제내용을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하자, 「광고 트럭」이 일시적으로 Twitter에서도 화제. SNS나 뉴스의 코멘트란만 보더라도 이런 방향성을 소비자들도 대체로 환영하고 있는 듯 보인다.
왜 대도시는 광고 트럭 투성이 되었는가?
집과 직장의 지리적 위치상 일상적으로 신주쿠 주변 지역을 걷고 있는데, 하루에 몇번이나 호스트 클럽이나 캬바쿠라 등 풍속점 영업을 선전하는 광고 트럭을 보게 된다. 시부야나 이케부쿠로 등 환락가를 끼고 있는 대도시도 같은 상황인 것 같다. 몇 개월 전, 후쿠오카시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호스트 클럽의 광고 트럭이 눈에 띄었다. 광고 트럭의 범람은 더 이상 도쿄 대도시에만 한정되지 않는 것 같다. 필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도쿄를 떠나 있었고, 그동안 도쿄는 변했다. 도쿄 올림픽 개최가 뒷받침 되어 도시 개발이 급속히 진행된 것은 물론, 편의점에 성인 잡지가 없어지거나, 전철 내 중간 통로 부분에 주간지광고가 격감하는 등, 도시의 「건전화」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하지만 광고 트럭은 트렌드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환락가에 있는 풍속점 등의 간판은 도쿄 올림픽 개최 결정 후에도 축소되기는 커녕 주변 지역으로까지 점점 확장되고 있었다. 그 연장선상에 광고 트럭이 활용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사진출처) https://toyokeizai.net/articles/-/665608 트럭규제로 시내 풍경은 바뀔 것인가?
(사진은 이미지. 사진:Ryuji / PIXTA)토요 케이자이 온라인© 東洋経済オンライン
실제로 도쿄도는 도쿄도 옥외광고물 조례 등에 따라 광고 트럭의 디자인 규제를 해왔다. 그러나 디자인 심사 대상은 도내 넘버에 한정, 도외 넘버는 대상외였다. 즉 도쿄도 이외의 넘버를 가진 광고 차량이 도내를 달리는 것은 심사 대상이 되지 않았고 이것은 빠져나가는 허점이 되어, 실질적으로는 무법 상태가 된 상태였다. 실제로 트럭 차체가 전광 표시 장치 등으로 영상을 비추는 등, 운전자의 주의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물 등은 금지되어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 도내를 주행하고 있다. 광고 트럭은 주행 비용, 디자인 비용 등의 운영비용은 비싸지만, 이용자 수가 많은 번화가의 옥외 광고 매체비가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광고 트럭을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비용 대비 효율적인 측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간판 같은 정지형 광고와 비교해도 상권에 있는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위성이 있다.
광고 트럭이 문제가 되는 이유
가부키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스트 클럽이나 캬바쿠라 간판을 특이하다는 듯 촬영하는 것을 몇번인가 본 적이 있다. 분명 해외에서 이런 간판을 본 적이 없다. 많은 일본인(이라기 보다, 「도쿄 등의 대도시에 거주, 통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해야 할까)은, 이런 광고에 익숙해져 버려서 「부적절하지 않은가?」라는 의문도 품기 어려운 상태다. 2019년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란 작품내용 중에 실재하는 풍속계 구인 사이트 광고 트럭이 등장해 인터넷상에서 다소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반대로 말하면, 제작측도, 대부분의 관객도, 이 광고를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광고표현에 대한 수용성이나 규제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르며, '일본은 늦다'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글로벌화가 진행되어 다국적, 다민족 사람들이 일본 각지에 모이게 된 현재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배려가 필요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이번 규제 강화는 시민들의 불만이 계기가 되었지만, 표현 문제 이외에도 소음이나 교통면에서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노상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보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의 권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광고 트럭의 소음을 문제시하는 주민이나 여행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서도 '확성기 폭소음 규제 조례'에 따라 음량 규제를 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봤을때 이번 규제 강화는 '그 시기가 무르익어' 결정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바람직한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광고 트럭'
지난 몇년간 옥외 광고도 크게 변화, 진보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 명소로 알려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및 그 주변 지역에는 대형 모니터가 늘어서 말 그대로 사이버 시티 도쿄를 상징하는 것 같은 도시 경관이 만들어져 있다. 신주쿠에도 신주쿠 토호 빌딩 8층에 돌출한 고질라 헤드, '3D 거대 고양이'로 화제가 된 신주쿠 동쪽 출입구의 3D 옥외광고 '크로스 신주쿠 비전' 등 엔터테인먼트감이 가득한 '옥외 광고'가 설치되어 있다. 지금은 풍속계에 점령되어 버리고 만 광고 트럭 역시, 2012년에는 영화 「사다코 3D」를 광고하기 위해 「거대 사다코」를 태운 트럭이 주변을 달려서 큰 화제가 되는 등 과거에는 흥미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광고 트럭은 아니지만, 도쿄도가 운영하는 버스 차체 랩핑 광고에 타이어를 카메라 렌즈로 상징한 요도바시 카메라의 광고가 있다. 차량을 활용한 광고는 아이디어에 따라 재미있는 기획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유럽의 도시를 걷고 있자면 정연한 도시 경관에 동경을 느끼기도 하고, 일본에서도 경관 조례로 엄격하게 규제된 교토 같은 고도의 거리에 평온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오래된 것과 최첨단의 것이 혼연 일체가 되어 변환 자재로 모습을 바꾸어 가는 부분이 타국에는 없는 일본 대도시의 매력이라고도 생각한다. 규칙을 지키면서도 거듭된 창의적인 상상으로 흥미있는 매체나 표현을 개발해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규제를 하는 지자체 역시 그런 노력이 실현가능할 수 있도록 적정한 규제를 해 나갈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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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한다. 간사이에서도 오사카 우메다, 난바, 신사이바시나 고베 산노미야 등의 번화가에서는 선정적인 광고를 하는 광고 선전 트럭이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주행하는 것을 몇번이나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광경도 거리의 일부분이 되어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하고 만다. 마치 편의점에 놓인 성인잡지, 그런 성인잡지를 아무렇지 않게 보는 남성들 조차 편의점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말이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고 선전 트럭과는 달리 현재 간사이를 달리고 있는 여러 이동차량들은 보는 이를 미소짓게 한다. 도쿄도민은 아니지만, 도쿄도의 광고 선전차 규제에 환영의 목소리를 더하며, 요즘 집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선전하는 차량을 소개한다.
출처) 통신원 본인. 한큐버스.
출처) 통신원 본인. 오사카 모노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