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A 메트로, 디지털 전광판 설치 추진…허가 절차 진행 중
LA카운티 교통국(Metro, MTA)이 도시 전역에 최대 100개의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건축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Metro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웨스트 LA, 샌퍼낸도밸리, 다운타운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 93개의 디지털 전광판을설치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 전광판들은48피트(약 14.6m) 크기로, 8개의 광고 디자인이 8초 간격으로 교체되는 방식이다.Metro는 광고 수익의 절반을 LA시와 공유할 계획이다.
건축 허가 진행상황
최근 관련 기관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Metro와 그들의 협력업체가 건축 허가(building permits)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로 밝혀졌다. LA시 도시계획국(CityPlanning)은 8개의 전광판에 대해 행정적 승인(administrativeclearances)을 부여했지만, 본격적인 건축 허가는 보류 중이다.
이는 LA시의 교통통신망 간판 지구 조례(TCN Sign District Ordinance) 8조에 따라 Metro가 기존 간판을 줄였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아직 이를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허가 절차는 LA시 내의 전광판에만 해당하며,LA 카운티의 다른 도시에서는 일부 전광판이 이미 설치되었거나 공사 중일 가능성이 있다.
주민 반발과 환경논란
디지털 전광판 설치에 대한 반대의견도 거세다.
일부 주민들은 전광판의 강한 조명이 밤에도 주변을 밝게 만들어 주거 환경을 해칠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LA시는 2002년 디지털 전광판 설치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이후 법적 소송과 주민 합의 등을 거치며 규정이 완화된 바 있어, 이번 Metro의 전광판 설치가 도시 내 디지털 광고판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Metro 측은 이에 대해 '디지털 전광판이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환경 분석 결과 야생동물에 대한 피해도 거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년간 최소 3억~5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
LA시의 건축 허가가 언제 승인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Metro가 기존 간판 감축 증명을 완료해야만 본격적인 설치가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행정적 절차나 법적 쟁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미 허가가 완료된 LA 카운티 내 일부 지역에서는 전광판이 설치 중이거나 조만간 가동될 예정으로, Metro의 대규모 디지털 광고 네트워크 구축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