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독일 옥외광고 기관 특집 ⑤] 독일 옥외광고 시장의 절대강자, 스트뢰어(SE & Co. KGaA)
독일을 대표하는 종합 미디어 그룹 Ströer SE & Co. KGaA(스트뢰어)는 독일 전역에서 옥외광고를 비롯해 디지털 미디어, 데이터 서비스, 전자상거래까지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본사는 쾰른(Köln)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 증권거래소 MDAX에 상장된 주요 미디어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4년 Heinz W. (Heiner) Ströer에 의해 설립된 이래, 스트뢰어는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1990년 Ströer City Marketing을 공동 창립하며 본격적인 도시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2년 현재의 법인 형태인 Ströer Out-of-Home Media AG로 전환되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2023년 기준, 스트뢰어의 임직원 수는 1만 1,504명에 달하며, 독일 전역에서 약 30만 개 이상의 옥외 광고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독일 내 최대 규모이자 독보적인 옥외광고 네트워크로, 스트뢰어가 독일 광고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잘 보여준다.
옥외광고부터 데이터 기반 전자상거래까지, OOH-Plus 전략
스트뢰어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옥외광고 회사를 넘어, 디지털 미디어와 데이터 분석, 전자상거래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OOH-Plus'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 전략을 통해 스트뢰어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고,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스트뢰어는 독일 옥외광고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Public Video' 브랜드로 알려진 디지털 옥외광고 네트워크는 독일 전역 주요 교통 요지와 도심 상권에 구축돼 있으며, 약 7,000개 이상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기차역, 도로, 쇼핑몰, 지하철과 도시철도 역 등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에 설치된 이 네트워크는 독일 내 최대 디지털 도달률을 자랑한다.
스트뢰어는 이 디지털 광고 매체를 통해 공익 정보 제공, 긴급 재난 알림 등 사회적 기능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광고 매체의 완벽한 융합
스트뢰어가 운영하는 옥외광고 매체는 리트파스 기둥(Litfaßsäule), 대형 광고판(Großfläche), 시티라이트 포스터(City-Light-Poster), 메가라이트(Mega-Lights) 등 전통적 매체부터 디지털 스크린까지 다양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이 매체들은 독일 전역에서 시민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접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Public Video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스크린은 실시간 콘텐츠 교체가 가능해 광고뿐만 아니라 뉴스, 날씨, 공공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와 온라인 포털 사업 확대
스트뢰어는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디지털 미디어 사업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250개 이상의 디지털 미디어 브랜드와 주제별 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015년부터는 독일 대표 포털 뉴스 사이트인 t-online과 watson을 운영 중이다. t-online은 매월 약 4,7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해 독일 최대 디지털 미디어로 자리매김했다.
기술, 게임,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포털(GIGA, kino.de, desired, familie.de, spieletipps.de, SpielAffe.de 등)도 운영하고 있어 특정 관심사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스트뢰어의 광고주들에게 더욱 정밀한 타겟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데이터 서비스 및 전자상거래로 사업 확장
최근 스트뢰어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통계 플랫폼인 Statista를 운영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Statista는 현재 170개 이상의 산업군, 150여 개 국가의 데이터를 커버하며, 23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트뢰어는 데이터 중심의 B2B 서비스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AsamBeauty라는 화장품 브랜드와 전용 플랫폼을 운영하며, 뷰티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AsamBeauty는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TV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 강화
스트뢰어는 옥외광고, 디지털 미디어, 데이터 서비스, 전자상거래까지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면서도,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디지털 광고 매체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 교육과 디지털 격차 해소,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으며, 독일 내 다양한 비영리단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긍정적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독일 미디어 산업의 선도적 위치 지속
스트뢰어는 앞으로도 디지털 옥외광고 시장 확대, 데이터 기반 마케팅 강화, 전자상거래 분야 확장을 통해 독일 미디어 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타겟팅 광고 기술 개발과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제공을 통해 광고주의 니즈에 더욱 정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성과 상업성을 아우르는 독보적 플랫폼으로서 스트뢰어의 행보는 앞으로도 독일 미디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